데미안
2017.08.13. 『 지금까지의 모든 체험 중에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 그것은 아버지의 권위에 내가 새긴 최초의 칼자국이었고, 내 유년 시절을 이루는 기둥에 가한 최초의 칼질이었다. 그것은 모든 이가 각자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스스로 무너뜨러야 하는 기둥이었다. 누구도 감지하지 못한 이런 체험으로 우리들의 운명에 내면적이고 본질적인 선이 그어져 간다. 그런 칼질과 균열은 점점 늘어나고 아물고 잊혀져 가지만, 우리 마음속 가장 비밀스러운 암실에서는 여전히 살아남아 계속 피를 흘린다. 』 싱클레어가 크로머에게 했던 거짓말고 인해 죄책감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본인이 아버지의 권위에 맞서 성장해 나가고 있음을 말해주는 부분이라고 보인다. 기둥은 아버지를 말하고, 칼질은 완벽한 아버지에게 흠집을 낸 화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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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8. 13.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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