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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있고, 뭔가 모르지만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그 하고 싶은 일을 위해 현재 일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이들 불행해진다. 만약 회사원인데 환경운동가를 꿈꾸는 사람이 있다. 흔히 생각하길 55세까지 회사서 열심히 다니다 정년퇴직 한 다음에 환경운동가에 도전할 것이다. 정년퇴임을 하면 그 다음에 환경운동으로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안된다. 아는 사람도 없고, 그 분야도 모른다. 막연히 하고 싶다는 거와 실제로 해서 만족할 수 있는 건 다르다. 잘할 수 있는 건 다르다. 충고하고 싶은 게 고민만 하지 말고 주말이나 일주일에 하루 저녁 시간을 내서 그 시간에 하고 싶은 일을 시도해봐라.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면 그 시간을 이용해 시도해봐라. 고민을 하는건 좋은데 고민만 하면서 계속 세월을 1년, 2년, 보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 - <mbc 스페셜 - 안철수와 박경철> 편 -


 

『 지금 세대의 진보는 자유와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다. 부족함을 굳이 완벽하게 포장하지 않더라도 가진 재능 내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부족한 점은 충분히 납득된다. 인맥도 그렇다. 퇴근 후 나와 전혀 다른 성향의 사람들과 미래를 위해 억지로 어울리지 않아도 된다. 재미없고 하기 싫다면 안해도 된다. 당신이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서 성공이 유보되는 것도 아니요, 혼내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운동을 하며, 이동을 하며, 카페에서 책을 읽으며, 어학원을 가는 길에 소셜 네트워킹을 집중한다면 효율성과 인맥을 동시에 넓힐 수 있다. 퇴근 후 휴대폰으로 의미 없이 떠든다고 생각되는 수다가 당신을 전혀 다른 분야에 살고 있는 사람과 끈적끈적한 유대관계로 이어주는 통로가 되는 것이다. 열린 세상이다. 이전과 다른 방법으로 인생을 살아가자. 전과는 다른 재미있는 방식으로 세상을 바꿔보자. 』



『 혹시 이미 포화된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 승산 없다고 생각하는가? 내 꿈은 이미 너무 많은 이들이 직업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도전해봤자 실패할 게 뻔할 뻔자라고 부정하는 이도 있겠다. 그렇지만 우리 주위에 난무하는 신제품은 평소에 전혀 만나보지 못한 새 것인가? 새로 문을 연 식당의 음식은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음식뿐인가? 애플이 아이팟을 출시하기 전에는 MP3 기기가 없었는가?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기 전 휴대폰은 장식품으로만 사용되었는가? 주의 깊게 살펴보면 대부분의 신제품은 익숙하게 사용되던 것에 아이디어와 추가 기능을 덧붙인 것이다. 새로 문을 연 식당 역시, 익숙하게 먹던 음식을 서비스와 매장 인테리어와 구성을 조금 변형하여 창업한 경우가 많다. 』


 누구나 대체가능한 직업을 갖고 있는 나는 대체불가능한 직업으로 전업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갑자기 불어닥친 4차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해 무엇이든지 다 A.I. 즉 인공지능이 대체가능하지 않을까, 그래서 내가 그 직업을 갖게 되었을 때는 이미 인공지능에 의해 다시 대체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으로 인해 제대로된 도전을 하지 않고 있었다. 책의 이 부분에서 갑자기 위와 같은 나의 고민이 생각났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고민으로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한다는 건 정말 핑계일 뿐이라고 생각이 든다. 일단 시작해보자.


 

2017.08.04

 

『 그런데 퇴근 후 음악을 한다고 해서, 퇴근 후 예술가로 변신을 한다고 해서 세상 모든 일이 짜릿해지지는 않는다. 퇴근 후 예술가로서의 변신이 롤러코스터 같은 환상적인 인생을 만들어준다고 말한다면 분명 당신에게 사기치는 것이다. 다만 지루했던 일상에 숨 쉴 구멍이 생긴다. 매일 똑같은 일상에 주어진 업무에 지친 하루였지만 피곤한 몸을 이끌고 퇴근 후 찾아온 합주실에서 음악에 집중하다보면 엔도르핀이 돈다. 그리고 한 달에 한번(인기 팀은 축제 무대에 자주 불려 다니기도 한다) 홍대 앞 클럽 공연을 통해 현실과 타협해 묶어 놓았던 당신의 보헤미안적 기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

  그렇게 하고 싶은 대로, 마음 가는 대로 즐겁게 사는 거다. 즐기며 성실히 살다보면 언젠가 인생이 뭐 있어지지 않을까. 이제부터라도 후회하지 말고 짜릿하고 엣지 있게 자유로운 삶을 향유하자. 』

 

 

아직까지는 퇴근 후에 이렇다할 흥미로운 일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새벽 운동으로 시간을 벌어놓다보니, 시간적 여유는 충분하다. 최근에 삼일문고에서 북엔터테이너 입문 과정 수업을 들었다. 거기서 삼일문고 사장님 앞에서 독서토론 모임을 진행했었는데, 참가비를 내고 참석하고 싶을 만큼 퀄리티가 높은 진행이었다는 칭찬을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듣다보니 퇴근후에 구미지샘 동호회 뿐만 아니라 삼일문고에서 전문적인 독서토론 진행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잘하고, 흥미있어 하고 꾸준히 할 수 있는 것. 그 것에서 좀 더 재미있는 삶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하다.


 

2017.08.06

 

『 평범하다못해 지질했던 팬더가 특별해진 비법은 '마인드 컨트롤'이다. '평범'을 '특별'하게 바꾸는 힘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할 수있다고, 나는 특별하다고 매일 아침 외치는 것만으로도 자존감은 상승한다. 이론적으로 충분히 알고 있지만 각자의 인생에선 글로만 배운 자존감을 대입시키기란 쉽지 않다. 만약 자존감을 훈련시켜주는 학원이 있다면, 그리고 그 효과가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혹시 알고 있는가? 자존감을 상승시켜주는 학원은 바로 내 안에 있다. 쿵푸팬더처럼 자존감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다.

 

자존감 : 자아존중감(自我尊重感, 영어: self-esteem)이란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이고 어떤 성과를 이루어낼 만한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마음이다 (출처 - 위키백과)

 

20대까지만 해도 나는 자존감 뿐만 아니라 자존심도 충분히 높았던 사람이었다. 내가 하지 않아서 그렇지 진지하게 마음먹고 시작하면 못할게 없다라는 자신감으로 충만했던 사람이었다. 조금 오만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지금은 오만함 뿐만 아니라 자신감도 사라져가는 것이 느껴진다. 무엇을 하더라도 의욕적이지 못하고, 쉽게 질려하며, 꾸준히 진행하지 못한다. 이전까지는 내가 항상 답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그게 아님을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그래서인지 올해는 내 인생에 대한 답을 찾아 다녔던 것 같다. 누군가가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너는 이런 삶이 답이라고 말을 해주길 기대했었다. 책에서도 답을 구했고, 강의를 통해서도 답을 구했다. 그런데 나는 사실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 답은 어느 누구도 알려줄 수도 없고 나 스스로가 찾아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나는 오늘도 답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