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읽다

2017.09.05.

임재윤 2017. 9. 5. 16:15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화가나면 서로의 가슴이 멀어졌다고 느낀다. 그래서 그 거리만큼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소리를 질러야만 멀어진 상대방에게 자기 말이 가닿는다고 여기는 것이다. 화가 많이 날수록 더 크게 소리를 지르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소리를 지를수록 상대방은 더 화가 나고, 그럴수록 둘의 가슴은 더 멀어진다. 그래서 갈수록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다."

  스승은 처음보다 더 크게 소리를 지르며 싸우는 남녀를 가리키며 말했다.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면 두 사람의 가슴은 아주 멀어져서 마침내는 서로에게 죽은 가슴이 된다. 죽은 가슴에겐 아무리 소리쳐도 전달되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더 큰 소리로 말하게 되는 것이다."

  스승은 이어서 말했다.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사랑을 하면 부드럽게 속삭인다. 두 가슴의 거리가 매우 가깝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로에게 큰 소리로 외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사랑이 깊어지면 두 가슴의 거리가 사라져서 아무 말이 필요없는 순간이 찾아온다. 두 영혼이 완전히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그때는 서로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말 없이도 이해하는 것이다. 이것이 사람들이 화를 낼 때와 사랑할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스승은 제자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논쟁을 할 때 서로의 가슴이 멀어지게 하지 말아야 한다. 화가 난다고 소리를 질러 서로의 가슴을 밀어내서는 안된다. 계속 소리를 지르면 그 거리를 회복할 수 없게 되고, 마침내는 돌아갈 길을 찾지 못하게 된다. "

 

 

<청춘의 독서>

 

  지식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리영희 선생은 말한다. 진실, 진리, 끝없는 성찰, 그리고 인식과 삶을 일치시키려는 신념과 지조. 진리를 위해 고난을 감수하는 용기. 지식인은 이런 것들과 더불어 산다. 선생의 글을 다시 읽으니 선생이 내게 묻는다.

  너는 지식인이냐. 너는 무엇으로 사느냐. 너는 권력과 자본의 유혹 앞에서 얼마나 떳떳한 사람이었느냐. 관료화한 정당과 정부 안에서 국회의원, 장관으로 일하는 동안 비판적 지성을 상실했던 적은 없었느냐. 성찰을 게을리하면서 주어진 환경을 핑계 삼아 진실을 감추거나 외면하지 않았느냐. 너는 언제나 너의 인식을 바르게 하고 그 인식을 실천과 결부시키려고 최선을 다했느냐.

  부끄럽다. 당당하게 대답할 수가 없다. '사상의 은사'앞에 서는 것이 정녕 이토록 두려운 일인가.

 

<아침 5시의 기적>

 

2. 완벽한 고요를 만끽한다

  이른 아침은 하루 중 유일하게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다. 특히 가족이 아무도 깨지 않은 새벽은 더욱더 그렇다. 그 황금 시간은 반복적인 일상에 쫓기느라 쉽게 놓치고마는 즐거움을 만끽할 소중한 기회다.

  독서, 명상, 기도, 요가 등 조용한 활동이면 무엇이든 상관없으니 그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라. 촛불을 켜거나 조용한 음악을 틀어도 좋고 아니면 침묵 속에 앉아 있어도 좋다. 나는 어수선한 유형이라 한동안 명상을 거부했으나 지난 몇 년 동안 생각을 정리하고 스트레스를 낮추며 내면의 평화를 유지하려면 조용한 시간이 곡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설령 당신이 나처럼 생산성에 광적으로 집착하고 혈액형이 A형에다가 포부가 큰 사람일지라도 인생을 천천히 만끽하도록 주어지는 단 몇 분의 혜택을 무시하지 마라.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

 

책 '한 권'이라는 목표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성과가 보이지 않아도 포기하지 말고 한권을 다 외울 때까지는 해보는 겁니다. 교재 앞부분은 쉬워서 진도가 잘 나갑니다. 후반부에 들어서면 점점 더 암기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문장도 어려워지고, 누적된 표현의 가짓수가 많아지면서 복습을 할 때마다 소요 시간이 늘어나거든요. 무엇보다 가장 힘든 때는, 몇 달째 열심히 했는데도 실력이 나아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그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야 합니다. 적어도 첫 번째 계단을 만날 때까지는 버텨야 합니다. 양질 전환이 이루어지는 첫 번째 전환점 말입니다. 이 첫 고비를 넘기면 영어 공부에 재미가 붙을뿐더러, 인생에서도 힘든 순간에 포기하지 않고 버티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읽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09.03.  (0) 2017.09.04